자고 일어나니 밤에 담이 걸려서 목이 안 돌아가요

 목·어깨가 아픈 담은 자고 일어나서 갑자기 생기는 일이 잦아서 보통 "잠을 잘못 자서 생겼다”라고 표현한다. 보통 잘못된 자세로 자면 담에 걸린다. 그 외에도 담에 걸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전날 스트레스가 많았거나 과음·과식으로 속이 불편했거나 무리한 운동을 해서 근육의 긴장이 풀리지 않은 채로 자면 담에 걸린다. 방이 춥거나 옆으로 누워 자서 잘 뒤척이지 못해도 근육에 긴장이 일어나고, 베개 같은 이부자리가 불편해도 담에 걸리기 쉽다. 또 일자목이나 굽은 등이면 담에 잘 걸릴 수밖에 없는 몸 상태이니 평소에 잘못된 자세를 꼭 바로잡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승모근에 뻐근한 통증을 일으키는 담이 많이 생기는데, 담은 근육에 혈액 공급이 안 되어 생긴 일시적인 근긴장 상태라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해당 부위에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면 스르르 풀린다. 특히 목과 어깨가 만나는 지점(승모근)의 혈액순환이 중요하다.

승모근의 긴장을 풀어야 담에 안 걸린다

승모근은 외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받아내는 근육이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피로가 쌓여도 추위에 떨어도 일차적으로 승모근이 처리한다. 심지어 두들겨 맞아도 자세를 웅크리면서 승모근을 내보인다. 몸의 최전방에서 모든 것을 참아내는 근육이라 순환이 조금만 안 되어도 바로 경직된다.

승모근 덩어리에서도 가장 딱딱하게 굳는 부분은 어깨에서 가장 높이 솟은 부분이다. 이곳에는 결정이라는 포인트 혈자리가 있는데, 결정을 침으로 깊게 찌르면 안쪽의 경직된 근육들이 풀리면서 툭툭 튈 정도로 굳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견정을 풀려면 그 정도로 깊이 자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마사지로는 잘 풀리지 않는다. 그러니 포인트 혈자리 스트레칭으로 깊숙이 자리한 근육을 자극해줘야 한다.

어깨에 영향을 미치는 수소양삼초경이라는 경락도 살펴봐야 한다. 이 경락은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4~5번째 손가락) 사이에서 팔꿈치를 따라 쭉 올라가 어깨까지 이어지는데, 두 손가락뼈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중저는 승모근이 굳어 담에 걸렸을 때 우선적으로 풀어줘야 하는 포인트 혈자리다. 중저만 잘 풀어도 경락 전체가 풀리면서 어깨의 긴장이 스르르 사라진다. 고개가 안 돌아갈 때, 중저를 누르며 스트레칭을 해주자.

 

목·어깨 포인트 스트레칭 방법

1. 목&어깨 연결 부위 누르고 고개 기울이기

효과   단단하게 뭉친 승모근을 풀어줘서 목과 어깨의 뻐근함을 없애고, 고개를 좌우로 원활하게 돌릴 수 있게 한다.

1) 왼쪽 가운뎃손가락과 약손가락으로 오른쪽 목과 어깨가 연결된 지점을 꾹 누른다. 
2) 누르는 힘을 유지한 채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인다.

POINT
너무 목에 가까운 곳을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거나 호흡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목과 어깨가 연결되는 지점을 정확히 누른다.

승모근 : 목과 어깨가 연결되어 맞닿은 지점

2. 견정 누르고 고개 돌리기

효과   승모근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목과 어깨 결림을 해소하고, 뒷목에서부터어깨와 등, 날개뼈까지 이어지는 묵직한 통증을 없앤다.

1) 왼쪽 가운뎃손가락으로오른쪽 결정을 꾹 누른다. 

2) 누르는 힘을 유지한 채 고개를 왼쪽으로 천천히 돌린다. 원래 자세로 돌아와 고개를 오른쪽으로 천천히 돌린다.

POINT  누르는 힘이 약하면 손가락 전체로 견정을 쥐고 동작한다.

견정 : 송모근에서 가장 높이 솟은 지점

3. 중저 누르고 목 늘이기

효과  뒷목에서 양쪽 어깨로 이어지는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을 없애고, 목과 어깨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1) 왼쪽 중저를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누른다.
2) 누르는 힘을 유지한 채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울여 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원래 자세로 돌아와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여 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오른쪽이 아플 경우 

3) 코가 어깨를 향하도록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원래 자세로 돌아와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4) 고개를 뒤로 젖혀 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원래 자세로 돌아와 고개를 아래로 숙여 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ㅇ 중저 :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에서 손등으로 손가락 하나 너비만큼 올라온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