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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와 도태는 위기에서 결정된다
    돈되는정보/생활정보 2022. 6. 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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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와 도태는 위기에서 결정된다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발 디딜 곳이 없다”요즘 위기에 대한 반응이다. '위기'는 생각만 해도 사람들의 가슴에 긴장을 불러오고 머리를 저리게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위기」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류와 항상 동고동락을 함께 했던 생존의 동반자이다.

     

    지금으로부터 600만년 전과 250만년 전 지구에 엄청난 기후 격변이 일어났다. 우기와 건기가 교대로 나타나는 전대미문의 엄청난 변화가 온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맞서 풀(草)은 우기에는 재빨리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씨앗을 만들었고, 혹독한 건기가 되면 땅 속에 숨어 지내는 전략으로 살아남았다.

    하지만 다년생인 나무는 그러지 못했다. 물 한 방울 찾아볼 수 없는 건기를 견뎌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끝없이 펼쳐졌던 열대우림의 숲은 사라지고 초원이 늘어났다. 사하라 사막도 당시에 열대우림에서 초원으로 바뀐 곳이다.

     

    그런데 이렇게 환경이 바뀌자 숲 속에 살던 유인원들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숲이 줄어들면서 삶의 터전이 줄어들었고, 사시사철 열리던 열매가 이젠 가을에만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숲은 더 이상 그들에게 낙원이 아니었고,

    반면 점점 넓어지는 초원에는 초식동물 같은 먹이가 넘쳐 났다.

    특히 초원은 숲에서는 절대 부족한 고기를 얻을 수 있는 ‘차려진 밥상’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차려진 밥상’이 위험천만하고 살벌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커다란 몸집에 치명적인 무기, 전광석화 같은 질주 실력까지 겸비한 사자나 표범 같은 맹수들이 이미 초원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숲은 안전하지만 먹을 것이 부족하고, 초원은 먹을 것은 많지만 위험한 상황, 유인원들의 고민은 점점 심각해졌다.

     

    ‘점점 줄어드는 숲에서 한정된 먹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인가,

    아니면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신천지를 찾을 것인가?’

    심각한 고민 끝에 한 무리의 유인원들이 예상 밖의 결단을 내렸다.

    그들은 어렵지만 미래를 위해 숲을 떠나 초원으로, 거친 광야로 가기로 했다. 반면 대부분의 유인원들은 남는 것을 선택했다.

    유전적 사촌인 침팬지, 고릴라, 원숭이 들은 숲에 남았다.

     

    그런데 결국 위기가 닥쳤을 때 내린 어떤 결정, 어쩌면 매우 작은 결정 하나가 그 후 지구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 말았다.

    위험을 무릅쓰고 먹이가 풍부한 초원으로 갔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남쪽 원숭이)는 훌륭하게 살아남아 문명을 이루었지만, 숲에 안주했던 드리피오 피테쿠스(숲 원숭이)는 사라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함께 숲에 남았던 침팬지, 고릴라, 원숭이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후손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점점 수가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 두 운명을 엇갈리게 한 것일까?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대개「지능이 높을수록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성공의 대가가 크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침팬지의 유전자는 인류와 98.6%가 같다. 차이는 고작 1.4%뿐이다.

    고릴라는 인류와 약 2%, 오랑우탄은 3%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아주 사소한 차이이다. 하지만 바로 이 사소한 차이가 한쪽은 초원을 선택하게 하고, 다른 쪽은 숲에 남게 만들었다.

     

    초원으로 간 인류는 수많은 시련과 고통, 그리고 좌절을 경험했지만 결국 그곳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었고 문명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웅크리고 안주했던 유인원들은 이제 동물원에서 그들의 사촌들에게 구경거리 신세가 되고 말았다.

     

    추운 겨울에 술을 마신 후 거리에서 동사를 하는 사람들은 점점 움츠리다가 결국 얼어 죽는다고 한다. 춥다고 느낄 때 벌떡 일어서야 하는데 알코올 기운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움츠리기만 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죽어가는 것이다.

     

    진화와 도태의 차이는 위기에서 결정된다.

    위기가 닥쳤을 때 꼿꼿하게 서 있을 필요는 없다.

    필요하다면 납작 엎드려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웅크리거나 위축되거나, 수동적으로 안주하는 것은

    자신을 죽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특히 요즘 같은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 몸속에는 위기 때마다 혁신적인 도전과 발상으로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해온 유전자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위기 극복의 유전자는 우리의 결정을, 용기를 기다리고 있다.

    결국 이 유전자를 죽이고 살리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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