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7월 텃밭이야기

7월의 씨 뿌리기

[가을 수확용 당근 재배의 특징]

7월 하순경에는 당근 씨를 뿌린다. 가을농사를 위한 첫 파종이다. 파종 시기가 여름인 만큼 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한 품종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파종 후에는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잡초 말린 것 등으로 멀칭을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비닐 멀칭 한 것에 비해 흙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덜 올라가서 좋다.

당근은 파종후 1~2개월 정도까지는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할 때여서 비 소식이 오래도록 없으면 물을 잘 챙겨 준다. 수분이 부족할 경우 뿌리가 갈라져서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당근 파종 시 알아둬야 할 점은 앞서 4월에 소개하였으니 참고하도록 한다 

당근 생육 프로필

파종시기  :  7월 중순~8월 중순

수확시기  :  10월 중순~11월 하순

발아적정온도  :  15~25℃생육 적온 18~21℃

씨 뿌리는 방법   :  줄뿌림

파종 간격  :   씨앗 1cm 줄 18cm

최종 간격  :   20cm
Tip
7월에 파종하는 당근의 품종
여름에 파종하는 당근의 품종에는 여름 5촌 당근, 신흑전 5촌 당근, 홍광 당근 등이 있다. 이들은 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한 편이다.

7월의 웃거름 주기

장마기간 동안 흙속의 수많은 영양 성분이 비에 씻겨 내려가므로 장마가 끝나면 생육기간이 긴 열매채소(고추, 단고추류, 토마토, 가지, 오이, 호박 등)에 웃거름을 한 번씩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땅콩은 칼륨 성분을 주면 좋고, 질소 성분을 많이 주면 빈 꼬투리가 생길 확률이 높아지므로 주의한다.

7월의 병충해와 생리장해

7월에는 무더위와 장마 등 다양한 기후 요인에 의해 병에 걸리거나(병해), 벌레의 공격을 당하거나(중해), 생리장해를 입기 쉽다. 7월에 걸리기 쉬운 병충해와 생리장해는 다음과 같다.

[병해]
장마를 지나면서 병에 걸린 고추와 단고추류.일단 병이 발생하면 더 이상 방제하는 것이 어렵다.

호박, 오이 잎에 한 번 발생하면 계속 퍼지는흰가루병 초기에 사용하는 전용 약제가 있지만, 병든 잎을 떼어 먼 곳에 버리는 식으로 대응하자.
[충해]
여름철 벌레에 의해 피해를 입는 잎채소

배추흰나비 애벌레에 시달려 결국 작게 결구되는 적양배추

이십팔점무당벌레 애벌레의 공격을 당하는 가지

애벌레가 파먹은 토마토와 고추, 벌레 먹은 열매는 바로 따서 멀리 갖다 버리도록 한다.
[생리장해]
배꼽썩음병에 걸린 토마토, 열매가 커질 때흙에 석회가 부족하면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기형 토마토, 기온이 낮거나 필요 이상의 수분이나 비료를 주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

7월의 수확하기

[감자]

하지 감자가 맛있다는 말이 있다. 6월 20일경 하지 무렵이면 잘 자라던 감자의 잎이 누렇게 뜨고 줄기가 힘없이 바닥에 눕는데, 이는 덩이줄기를 수확하는 신호이다. 이때부터 지상부의 잎과 줄기가 말라죽기까지 열흘 정도 걸리는데, 이 시기에는 덩이줄기의 성숙이 멈추고 표면이 굳어서 완숙기에 도달한다. 이때부터가 본격적으로 감자를 수확하는 시기이다.

감자를 밭에 오래 둔다고 더 많이 잘 크는 것도 아니고 일찍 캐지 않으면 못 먹는 것도 아니므로 수확 시기는 이 무렵부터 각자의 스케줄에 맞게 조율하자.

감자수확하는 방법은 먼저 지상부의 감자줄기를 모두 걷어내고, 멀칭 한 경우엔 비닐까지 걷어낸 다음 높게 쌓은 두둑을 손으로 헐어서 조심스럽고 꼼꼼하게 감자를 파낸다. 급하다고 호미로 흙을 마구잡이로 파내면 감자를 찍어서 상처가 생긴다. 수확할 때 상처를 입었거나 벌레 먹은 감자는 다른 감자에 비해 금방 썩거나 싹이 빨리므로 상처 난 감자가 있다면 그것을 가장 먼저 먹도록 한다.

Tip
감자보관하기
수확한 감자는 속에 있던 상태라 손으로 쓱 만지기만 해도 껍질이 벗겨질 만큼 연약하다.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으로 옮겨 며칠간 표면을 말린 다음 종이 박스에 담아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