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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일상생활에서 독성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방법

by 핀크스 2022. 7. 16.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성이 있는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불가능하다. 세상에 독성이 없는 물질이 어디 있나. 애정도 지나치면 독이고, 햇빛도, 물도, 산소도 과하면 독인 것을. 최고의 답이라면 "적당히 사용하세요."가 답이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독성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몇 가지 정리해보았다. 이것으로 평소 화학제품을 사용하면서 궁금했던 점들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으면 합니다.

첫째, 주방세제의 독성을 피하려면, 설거지할 때 몇 분 동안 헹궈야 할까?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이다. 솔직히 처음 이 질문을 접하는 순간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20~26℃ 정도의 미지근한 물과 40℃의 따뜻한 물을 사용할 때가 다르고, 같은 온도라고 하더라도 4L의 물에 세제 4mL를 사용할 때와 물 8L에 세제 4mL로 설거지할 때가 다릅니다. 또한 흐르는 물인지, 개수대에 고인 물로 세척하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정확한 조건을 제시해야만 몇 분 동안 헹굴지 과학적 산출이 가능합니다."

 

살면서 늘 깨닫는 것이 있다면 지식보다 지혜가 더 위대하다는 사실이다. 어떤 조건에서 얼마만큼의 용량으로 사용했건 세척이 완료되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다.

“뽀드득"

세척기가 아니라 손으로 설거지를 하다 보면 반드시 이 소리가 들리는 순간이 온다. 주방세제 특성상 그릇에 남아 있을 때 미끄러우므로, 이 소리가 들린다면 세제가 남지 않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한 가지 더, 정말 중요한 팁이 있다. 과거에 수도세, 전기세, 전화요금 등 공공요금을 아끼기 위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개발하던 시절을 떠올려보자. 나는 세제를 푼 물을 설거지통에 담아 설거지하고, 한 번 더 물을 받아 헹구고, 흐르는 물로 살짝 씻어 그릇 건조대로 옮겼었다. 양치할 때 컵을 사용한 것도 수도세를 아끼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독성학을 공부하고 보니, 이것이 세제 사용량을 줄이고, 비교적 소량의 물로 식기에 남은 세제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다. 조금 불편하지만, 미래 세대에게 남겨줄 환경을 조금 더 안전하게 유지할 최고의 방법이다.

2019년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부족국가로 분류했고, 2025년부터는 물 기근 국가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이제는 아끼기 위해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없어서 쓰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야만 한다.

둘째, 자외선은 피부암을 일으키는데, 나노물질 독성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될까?

영화 <엑스맨>의 주인공 휴 잭맨이 10년째 피부암을 앓고 있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라고 충고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피부암을 걱정하는 그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해양 생태계 환경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금지한 나라도 있고, 제품에 따라 건강에 이롭지 않은 것도 있어 소비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와 '무기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로 구분된다. 유기 자외선 차단제는 옥시벤존이나 아보벤존 등 유기화학물질을 주성분으로 하며, 무기 자외선 차단제에는 나노 사이즈로 만든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타이타늄 입자가 들어 있다.

 

2019년에 프랑스가 식품첨가제로 이용되던 나노 사이즈 이산화 타이타늄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EU는 큰 충격을 받았으며, 몇몇 나라에서는 이와 반대되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 5월, EU는 식품첨가제로 사용되는 이산화타이타늄 입자가 더 이상 안전한 것으로 고려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물론 아직 법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다. 제한적인 사용만을 허용하며 노출량 감소를 위해 적게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피부를 통한 노출은 안전할까? 연구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독성학자로서 조언한다면 각질세포를 제거한 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로 바르는 것은 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쪽을 이루고 있는 각질층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이 각질층의 유무가 피부 건강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건이나 스크럽 scrub이 들어간 세정제로 각질층을 제거하는 것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방어막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피부 보호층 두께가 얇아지

면 유해물질이 각질 형성 세포 Keratinocytes 와 멜라닌 형성 세포 Melanocytes가 있는 기저층까지 더 쉽게 흡수될 수 있어, 각질화 과정을 통해 각질세포를 보충하고 자외선이나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형성 과정조차 손상될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던 나조차도 이를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이유를 깨달았다. 해외연수를 위해 미국에 잠시 머무를 때 파란 하늘 사이로 내리쬐는 자외선이 너무 뜨거웠던 탓이다. 불행히도 기후변화는 점차 심각해져 우리나라도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이 과거보다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나는 안전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피부암을 걱정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아직은 안전성을 확신할 수 있는 제품을 접하지 못했으며, 나노물질의 유해성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놀라운 유해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명확하지 않은 지금, 나는 자외선 차단제를 최소로 사용해 인체 노출 총량을 줄이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음식을 먹기 전에 립스틱을 먼저 지우고, 다 먹고 난 후 다시 바르는 것 또한 이산화타이타늄 나노입자의 인체 노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 중 하나이다.

셋째, 미세먼지가 심한데 환기를 해야 할까?

실내 환기가 필요한 이유는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사람 이배 출하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가스상, 입자상 오염물질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실내에 축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런데 환기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어도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밤이나 새벽 시간을 피해 5분~10분 정도씩 서너 차례 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린다면, 세탁 시 가루 세제보다 액체 세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세탁기에 세제를 넣을 때나 헹군 후에 잔류한 세제에 의한 호흡기 노출 가능성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 또한 건조한 빨래를 갠 후에는 밀대나 청소기를 이용해 바닥을 청소하는 것이 실내 공기질 관리에 효과적이다.

넷째, '친환경'이나 '유기농 인증이 된 제품은 안전할까?

사람에게 끼칠 수 있는 독성의 피해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농산물부터 공산품까지 유기농 친환경 제품이 늘고 있다. 소비자들 또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 · 친환경 제품을 찾는 이가 많다.

 

유기농은 국가별로 인증 기준에서 차이가 있지만, 농업에서는 3년 이상 화학비료와 유기합성농약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조건이 있고, 나라별로 조건이 다르다. 따라서 너무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모든 제품에는 '주의사항'이 반드시 붙어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주의사항'에 들어 있다. 과자, 약, 주방세제, 청소용품 등 모든 제품의 포장지, 설명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러나 아토피나 알레르기 같은 특정 질병이 없으면 이를 잘 살피지 않는다. 이 때문에 청소용품 락스를 사용할 때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다른 세제와 섞는 것이 금지인 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더구나 반드시 환기가 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사용설명서에 기록되어 있음에도,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해 발생하는 사고가 해마다 일어나고 있다.

 

사용상의 주의사항 1. 본 제품은 식음료가 아니므로 절대 먹지 마십시오. 2. 유아ㆍ소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십시오. 3. 용도 이외에 사용하지 마시고 표준사용량을 준수하십시오. 4. 야채, 과일과 식기류는 흐르는물에 거품이 발생되지 않음때까지 30초이상 충분히 헹구고, 흐르지않는 몸을 사용할 경우에는 세제가 남지 않도록 3회이상 물을 교환하여 충분히 헹구어주십시오.5. 아채혹은 과일을 5분 이상 담그지 마시고, 야채,과일 또는 식기류를 씻은 후 반드시 음용에 적합한 물로 씻어주십시오. 6. 민감한 피부이거나 장시간 사용할 경우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으니 고무장갑을 착용하여 주시고, 사용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주십시오. 7. 다른 제품과 섞어서 사용하지 마십시오. 8. 의류에 묻으면 얼룩, 변색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9. 내용물이 바닥에 묻어 있을 경우 미끄러우니 주의하시고 즉시 닦아내십시오 보관상의 주의사항 1.0℃이상에서 보관하십시오. 2. 제품 고유의 성분에 의해 침전물이 발생할 수 있으나 품질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응급상황 시 요령 1. 만일 먹었을 경우에는 즉시 의사와 상담하십시오. 2. 눈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즉시 흐르는 물로 씻어낸 후, 의사와 상담하십시오. 공중위생관리법에 의한 품질표시 ㆍ제품명 순샘 구연산&자몽 • 품명 : 주방용 합성세제(1종 세척제) · 액성 : 충성 • 원재료 및 함량 : 계면활성 제상 당분 15% [고급 알코올계(음이온), 아민 옥사이드계(양쪽성 이온), 슈가계(비이온) 등), 구연산, 자동 성분, 정제수 등 기타(5%) • 용도 : 야채, 과일, 식기, 조리기 구세 적용 • 용량 : 1.2L • 표준사용량 : 물 1L에 2mL • 신고번호 : 청양 위생 제1호 080-02-1357 수신자 요금 부담): 구매처 및 판매원 //제시/장소 제조원 경산공장주소: 충남 당층본 제품은 공정 거리 시스디자분쟁해결기준에 의해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주방세제에 표기된 주의사항 ◎ 애경산업 홈페이지(http://www.aekyung.co.kr)

 

 

1) 화장품 사용 시 또는 사용 후 직사광선에 의하여 사용부위가 붉은반점,부어오름 또는 가려움증 등의이상 증상이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전문의 등과 상담할 것
2) 상처가 있는 부위 등에는 사용을 자제할 것
3) 보관 및 취급 시의 주의사항
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
나) 직사광선을 피해서 보관할 것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주의사항은 제품 포장지에 기록되어 있다. 만일 기록되지 않은 내용으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면 반드시 보상받을 수 있다.

 

건강하게 살기 위한 노력, 능동적 건강 활동은 작은 관심과 노력에서 시작된다. 체내의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품의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 우리 몸으로 유입되는 유해물질의 양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여섯째, 산성비를 맞으면 대머리가 된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중에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이 포함되어있는데, 수증기를 만나면 질산과 황산으로 변하며 이것이 비에 섞여 산성비가 된다. '산성'이라는 말이 괜스레 공포감을 주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산성비를 맞아 대머리가 될 확률은 매우 낮다. 오히려 대기 중에 있는 미세먼지와 결합한 다양한 유해 물질이 모공을 손상할 가능성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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