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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타우린 보충제 꼭 필요할까?"…노화와 무관하다는 최신 연구 결과

by 핀크스 202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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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린은 오랫동안 피로 해소, 노화 방지, 에너지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박카스, 레드불, 몬스터와 같은 에너지 음료에 포함된 이 성분은 건강 보조제 시장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대규모 연구는 타우린 보충제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2025년 6월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된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 주도 연구에 따르면, 타우린의 혈중 수치와 노화 예방 사이에는 뚜렷한 인과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연구는 인간을 비롯해 원숭이, 생쥐 등을 수년간 추적한 종단 연구로, 타우린이 노화의 생체지표가 될 수 없음을 입증했다. 아래내용은 연구결과를 요약 정리한 것 입니다.

타우린, 노화하면 줄어들까? 오히려 유지되거나 증가

연구진은 인간 740여 명을 포함한 다양한 피험자 집단의 타우린 수치를 장기간 관찰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경우 타우린 수치는 나이가 들어도 감소하지 않고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수컷 생쥐를 제외한 모든 동물 집단에서 이러한 패턴이 관찰됐다.

이는 2023년 발표된 기존 연구와 상반되는 결과다. 당시 연구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타우린 수치가 감소하며, 타우린 보충이 생쥐의 수명을 연장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는 단일 시점의 데이터만을 분석한 단면 연구였던 반면, 이번 연구는 동일한 개체를 지속적으로 추적한 종단 연구라는 점에서 더 높은 신뢰도를 보인다.

타우린 보충제, 정말 필요할까? 

NIA의 라파엘 드 카보 선임연구원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타우린 보충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이번 연구가 명확히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3년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며, 보충제 없이도 타우린 수치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일부 인간 집단에서 타우린 수치와 근력(무릎 힘 등) 간의 긍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나, 이는 연령, 성별, 종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오히려 타우린 수치가 높을수록 근력이 저하된 경우도 있었다.

노화의 생체지표로도 한계

연구에 참여한 NIA의 마리아 에밀리아 페르난데스 연구원은 "타우린은 노화의 생체지표로서 가능성이 낮다"고 단언했다. 현재 노화 연구 분야에서는 혈액 내 지표로 노화 상태를 신속히 진단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타우린은 이러한 지표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

결론 : 타우린 보충제 섭취, 아직은 '신중'

이번 연구는 타우린 보충제의 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3년 연구를 주도한 미국 럿거스대 비제이 야다브 교수는 "이번 연구도 타우린 결핍이 노화를 촉진할 가능성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그는 타우린 관련 임상시험(참가자 80명 규모)을 진행 중이며, 그 결과는 2026년 중반에 발표될 예정이다. 그때까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타우린 보충제 권장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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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우린 수치는 나이가 들어도 감소하지 않으며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도 있음
  • 노화 예방과 타우린 수치 간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없음
  • 타우린 보충제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일반인에겐 필수적이지 않음
  • 노화의 생체지표로서 타우린은 신뢰도가 낮음
  • 타우린 보충의 효과는 향후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려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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