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람들이 즐겨 마셨던 럼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증류주입니다.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들며, 발효법과 증류법의 차이에 따라 맛이 달라져 칵테일의 세계를 넓혀줍니다.
항해 기술 발달로 널리 퍼진 술
럼은 서인도 제도를 중심으로 생산된 증류주입니다. 럼의 탄생에 대한 설은 여러 가지입니다만, 적어도 17세기에는 유럽으로부터 증류 기법을 도입해 사탕수수로 증류주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18세기 항해 기술의 발달로 이 세계에 알려집니다. 영국 해군에서는 병사에게 럼을 지급했으며, 노예무역과 밀접한 '삼각무역'에서 럼은 주요 상품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럼은 서인도 제도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와 지역에서 제조되며, 소비량이 높은술 가운데 하나입니다.
럼의 역사
15세기말
사탕수수가 서인도 제도로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도착한 뒤로 에스파냐로부터 사탕수수가 들어왔다. 사탕수수는 카리브해에 있는 서인도제도의 기후에 잘 맞아 대량으로 생산된다.
~17세기 럼 제조법이 정착하다
럼의 기원에 관한 설 중 하나는 17세기 초 에스파냐 탐험 대원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17세기 초 영국 사람이 만들었다는 설이다. 17세기 기록에 사탕수수의 증류주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으므로 그 무렵에는 럼을 만들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18세기 삼각무역을 통해 유럽으로
유럽, 서아프리카, 서인도 제도의 삼각무역에서 럼(흑인 노예의 몸값)·흑인 노예(사탕수수 재배를 위한 노동력)·당밀(럼의 원료)이 중요 상품으로 순환되었다. 이를 통해 럼은 전 세계로 보급되었다.
럼의 종류
독특한 풍미가 특징, 풍미와 색으로 분류
유럽은 풍미와 색으로 분류합니다. 풍미에 따라 라이트, 미디엄 헤비 세 가지로 나눕니다. 라이트 럼은 입맛과 풍미가 가볍고, 미디엄 럼은 향미와 매끄러운 입맛이 특징 헤비 럼은 풍미가 풍부합니다. 색에 따라 화이트, 골드, 다크 세 가지로 나눕니다. 활성탄 처리를 통해 색과 잡맛을 없앤 화이트 럼, 위스키나 브랜디에 가까운 색을 띤 골드 럼, 짙은 갈색의 다크 럼으로 분류합니다.
풍미로 분류
- 라이트 럼
연속식 증류기로 활성탄 등으로 여과하여 만든다.
- 미디엄 럼
발효액의 웃물만 증류하여 술통에 저장. 라이트 럼과 헤비 럼을 섞은 것도 있다.
- 헤비 럼
발효액을 단식 증류기로 증류하고, 내부를 그을린 술통에서 수년간 숙성시킨다.
색으로 분류
- 화이트 럼
술통에 저장함으로써 색이 더해진 원주를 여과하여 무색투명의 깔끔한 풍미를 띠게 된다.
- 골드 럼
화이트 럼에 캐러멜 등으로 색을 더한다. 색깔은 위스키에 가깝다.
- 다크 럼
술통에 저장하여 갈색이 되면 여기에 캐러멜 등으로 착색한다. 짙은 갈색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