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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요리를 망치는 이유가 있다
    음식 2022. 6. 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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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처음 만들어보는 요리라도 곧잘 그럴싸한 맛을 냅니다. 이렇게 말하면 대단한 재능을 타고난 것처럼 들리지만 사실 레시피에서 말하는 분량만 잘 지키면 누구나 괜찮은 맛의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검색만 하면 상세한 레시피를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세상에서 일상적인 요리는 시간과 노력만 들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리를 망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요리치'라고 하는데요. 이런 사람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잘 지켜보면 굉장히 창의적인 특징들이 보입니다. 만약 본인이 요리에 소질이 없다고 느낀다면 혹시 이런 습관이 있진 않은지 점검해 봅시다.

    • 멋대로 레시피에 변화를 준다 | 

    써야 하는 재료와 양념의 종류, 분량 등에 멋대로 큰 변화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약간의 변화 정도야 크게 문제 되지 않고, 만약 이미 만들어본 레시피인데 원하는 맛이 아니라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로 변화시켜보는 건 괜찮지만, 초보는 일단 주어진 레시피에 충실한 것이 좋다.

    • 조리 중인 요리를 제대로 관찰하지 않는다 |

     요리를 할 때는 요리에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 굽고 있는 고기가 제대로 익고 있는지, 겉만 타고 속은 안 익은 건 아닌지 신경 써야 한다. 레시피에서 5분 구우랬다고 5분간 타든 말든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쓰고 있는 도구의 열전도율, 가스레인지의 화력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끓이는 요리라면 국물이 너무 졸아들었을 때 물을 보충해주는 대처가 필요하다. 레시피에 충실하되 직접 조리하면서 발생하는 상황들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하자.

    • 음식 맛을 색으로 판단한다|

    놀랍게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음식 맛은 눈이 아니라 입으로 판단해야 한다. 먹어보지도 않고 눈에 보이는 색으로 판단해 양념을 추가하는 행동은 삼가자. 또 비슷한 색의 양념이니까 비슷한 맛을 내겠거니 추측하는 것도 무모한 행동이다. 설탕과 소금은 같은 흰색이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는 걸 기억하자.

    • 맛을 보지 않고 간을 한다|

    먼저 조리 중인 요리를 맛보고 싱거울 때 소금, 간장 등 짠맛을 더하는 조미료를 넣어야 하는데 일단 무조건 넣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먼저 맛을 본 다음 필요에 따라 간을 하자.

    • 다른 양념을 넣어 실패한 간을 상쇄하려고 한다 |

    간이 너무 짜다 싶을 때 반대의 양념을 넣어 상쇄하겠다고 설탕을 넣는 사람들이 있다. 요리가 짜게 됐다면 물을 더해 농도를 낮춰야 한다. 물론 이렇게 되면 다른 양념들이 희석돼서 맛이 흐려지기도 하지만. 간 조절의 실패를 다른 양념으로 상쇄하는 것은 요리의 맛을 잡스럽게 만드는 최악의 방법이다.

    • 요리의 향을 살릴 줄 모른다|

    맛만큼이나 요리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 향이다.

    한식이라면 다진 마늘, 참기름 등이 대표적으로 향을 내는 양념이다. 이 둘은 맛에도 큰 역할을 한다. 한식을 했는데 맛이 좀 허전하다 싶으면 십중팔구 다진 마늘이나 참기름의 부재가 원인이다. 서양 요리의 경우 허브 가루나 후추가 주로 쓰인다. 허브나 후추는 향이 쉽게 날아가기 때문에 요리 마무리 단계에 넣어주는 것이 좋다.

    • 불 조절을 무시한다 |

     일단 무조건 센 불로 조리하고 보는 사람이 많은데, 레시피에 중불로 조리하라고 되어 있다면 중불로 조리해야 한다. 재료와 양념에 따라, 요리에 따라 써야 하는 불이 다르다. 전기레인지나 가스레인지냐에 따라 또 레인지의 상태에 따라 같은 세기의 불이라고 해도 전해지는 열량 차이가 상당하지만 가능하면 레시피에서 권하는 세기로 조리해보면서 정 안 맞다 싶을 때 조금씩 조절해가는 것이 좋다.

    • 모르는 단위를 적당히 짐작한다 |

    요리 레시피에는 다양한 단위들이 나온다. 이걸 무시하고 적당히 요리하면 레시피대로 한 것 같은데 굉장히 맛없는 요리가 나오게 된다. 일반인들이 블로그 등에 올리는 레시피는 대체적으로 밥숟가락 기준이거나 '한 꼬집'과 같이 도구 없이도 측정 가능한 단위를 쓰고 있어 편하다. 하지만 프로가 쓴 레시피 이거나 일반인이더라도 본인에게 편한 단위를 쓰는 사람의 레시피라면 양념을 그림 단위로 표기하거나 한국인이 잘 쓰지 않는 Ts(테이블스푼) 등을 쓰기도 한다. 계량스푼이나 저울이 있다면 어떤 단위를 써도 크게 상관없지만 요리 초보라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특히 위험한 것이 '컵'인데 요리에서 말하는 한 컵은 200ml 정도다. 무작정 자기가 갖고 있는 컵을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된다. 갖고 있는 컵을 기준으로 삼고 싶다면, 200ml, 350ml 등의 다양한 용량의 음료수를 사 와서 컵에 따라보면 컵의 용량을 알 수 있다. 번거롭다면 약간의 돈을 투자해서 계량 도구를 사는 게 확실한 해결책이다.

    • 요리를 제대로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 

    만약 자신이 요리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되고 아무리 해도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요리 수업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본격적인 요리학원을 다니면서 조리의 기본부터 배우는 것도 좋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각종 요리학원, 레스토랑 등에서 운영하는 원 데이 쿠킹 클래스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요리는 한번 익히면 평생 쓸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투자할 만하다. 삶의 질이 올라가는 건 말할 것도 없다. 돈을 들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유튜브에서 요리 강좌나 레시피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글로 써진 레시피보다 동영상으로 보는 편이 훨씬 이해가 잘 되는 사람이라면 좋은 영상을 많이 올려주는 채널을 구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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