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 떫고, 짜고, 매운맛, 단맛의 다섯 가지 맛을 갖고 있다고 하여 오미자라고 합니다. 넝쿨성 다년생 식물로 깊은 산속에 자생하지만, 일반 텃밭에 도전할 만한 작물로 소개해 드려 봅니다.
1. 일반 특성 및 재배 적지
- 한약명은 오미자(五味子)이며 이용 부위는 열매이다.
- 자생지 : 중부 이북 해발 300~500m 중산간 계곡이며 여름철 기온이 서늘한 곳
- 재배 적지 : 기상 비율이 높은 양토, 사양도 적지
- 호광성 식물로 우리나라 전역에 재배 가능하다.
- 지하수위가 낮고 배수가 잘되는 곳이 좋다.
2. 오미자의 번식 방법 및 육묘
번식 방법에는 종자 번식, 분주 번식, 접목 번식이 있다. 종자 파종 적기는 3월 중순~4월 중순이다.
- 우량묘의 조건
- 묘목 지제부 주경의 굵기가 3mm 이상일 것
- 마디 사이가 짧고 눈이 충실할 것
- 굴취 후 잔뿌리의 양이 많고 주근이 절단되지 않을 것
- 주경의 지제부에 잘록병 발생의 흔적이 없을 것
오미자의 식물학적 특성으로 뿌리의 80% 이상이 토양 10cm 깊이 내외에 분포하는 천근성 작물이므로 관수작업이 매우 중요하며, 한발 피해로 과실이 더 이상 비대하지 못하고 생육이 정지되거나 수분 공급 부족으로 말라서 갈색으로 변화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관수가 중요한 시기는 수정기(5월 초), 과실비대기(7월 초~8월 초, 성숙기 등이다.
3. 오미자의 정식
- 정식 시기 : 늦가을(11월)이나 초봄(3월 중순)
- 피복 : 흑색 필름
- 재식 거리는 20~50cm
오미자를 울타리식 수형으로 재배할 경우에는 열간 2.7m, 주간 25~30cm 간격으로 식재하면 적당하고, 덕식은 열간 2.7m에 주간 30~40cm, 하우스 틀을 이용한 수형으로 재배할 때는 5.2m X 주간
30~40cm를 기준으로 식재하면 적당하다.
물 빠짐이 좋은 포장은 일반적인 나무 심는 방법대로 식재하고, 동일한 포장 내라도 배수가 안 되는 지점이나 점토 함량이 많은 토양에 과원을 조성할 경우에는 지표면보다 10~20cm 흙을 모아 올려 심기를 해 주면 습해를 줄일 수 있다.
심을 위치가 결정되면 묘목을 놓고 완숙 퇴비가 50% 정도 섞인 흙을이용하여 복토한 후 답압 하여 고정시키고, 묘목의 줄기를 지표부 20cm 내외에서 절단하여 과도한 증산작용을 억제한다. 또한 묘목 식재 후에는 검은 멀칭이나 볏짚으로 피복해줌으로써 한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잡초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오미자는 잔뿌리가 많기 때문에 굴취 시 뿌리가 공기 중에 노출되면 '조 피해를 받기 쉽기 때문에 묘목 굴취 시 실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작업하고 굴취 즉시 소형 비닐봉지에 포장하여 줌으로써 상처 나건 조를 막을 수 있다. 굴취 후에는 신속히 식재하는 것이 좋지만 기상의 악화나 작업계획의 차질로 인해 식재까지 기간이 길어지리라 예상되면과 습하지 않는 장소에 가식 한다.
4. 시비량 및 시비 방법
오미자의 생육 시기별 양분 흡수 양상은 5월 하순까지 질소량이 많을 경우 초기 낙과율이 높아지고, 6월 상~7월 중순까지 양분이 부족할 경우 과립 비대가 적고 다음 해 수꽃 발생률이 높아 수량이 감소되며, 7월 하순 이후~수확기까지 착과량이 많을 경우 비절 현상이 발생하여 착색이 불량해진다. 3년생 주의 시비량은 요소 10kg, 인산 8kg, 칼리 8kg가 기준량이다.
5. 오미자 줄기 유인
덩굴성 식물로 50cm 정도 자랐을 때 유인한다.
6. 본밭 관리
- 지주 세우기
- 잡초 방제
7. 낙과 원인 및 대책
가. 기상요인
7~8월 과습, 일조 부족, 강풍으로 식물체의 수분이 증발될 때 낙과율이 높아진다.
나. 토양 조건
배수불량 토양, 건조한 토양, 산성토양에서 낙과율이 높다. 그 대책으로 적지를 선정하고 석회를 사용하여야 한다.
다. 미량요소 결핍
마그네슘 결핍 증상은 잎에 황갈색의 반점이 생기며 낙과가 되는 것이므로 고토석회 20kg/10a, 황산마그네슘 5~6kg/10a를 사용한다. 붕소 결핍 증상은 위축 현상이 발생되며 낙과가 심한 것이므로 2~3년 주기로 붕사 3~4kg/10a를 사용한다.
8. 병충해 방제
가. 오미자의 주요 병해 : 탄저, 점무늬병, 흰 가루병, 역병
- 점무늬병
생육 중 가장 많이 발생하며, 고온다습 조건에서 증가한다. 6월 상순(장마기)에 발생하며, 8월 하순~9월 중순이 최성기이다. 세력이 약하거나 과도한 결실이 이루어지는 포장에서 증가한다. 적용약제를 살포하거나 전정을 통해 번무를 억제한다.
- 탄저병
점무늬병의 병징과 발생 시기가 유사하며 한 병반에서 두 가지 병원균이 동일하게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구별되는 특징으로 점무늬병은 병반이 둥근 형태를 나타내나 탄저병은 병반의 형태가 부정형이 고결각을 형성한다.
- 흰 가루병
잎과 열매에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보인다. 고온 건조하고 통풍 이안 되는 곳에서 발병이 증가하며 초기에 방제하지 못하면 당년 수량이 급격히 감소한다. 식물체를 튼튼하게 관리하여 병에 대한 저항성을 키우도록 과원을 관리한다.
나. 오미자의 주요 충해 : 깍지벌레, 노린재류, 박쥐나방 등
- 뽕나무 깍지벌레
피해 증상은 지름 1cm 내외의 흰색 깍지 덩이가 관찰되고 줄기와 가지는 거친 밀가루를 뿌린 듯이 희게 보인다. 나무의 줄기와 잎에 부착하여 흡즙 하므로 피해를 받은 나무는 수세가 약해져서 조기 낙엽 되며 심하면 말라죽는다.
월동해충으로서 알로서 부화하여 연 2회 발생한다. 첫 약충의 발생 시기는 5월 중하순이고, 2회 약충은 8월 상중순에 나타난다.
- 응애
휴면 암컷 상태로 월동하고 3월 상순 이후 적갈색으로 변하여 산란을 시작하며, 연 수회~10회까지 발생한다. 흡즙 해충으로서 피해를 받은 잎은 백색의 탈피반과 붉은색의 응애가 관찰되고 피해가 진전되면 잎이 갈색으로 변해 조기 낙엽 된다.
- 깜보 라노린재
성충은 5~10월에 발생하며 약충과 성충이 잎과 순을 흡즙 하여 피해를 준다. 가해 부위는 잎의 엽록소가 흡즙 되어 흰 반점이 많이 남고 심하면 그 부위가 갈변한다.
9. 수확
개화 후 90일이 되면 과실이 연홍색으로 변하고 110일경에는 연적 색을 나타내는데, 이 시기에 수확된 과실을 건조하게 되면 종피 색이 갈색이나 연적 색의 상품성이 없는 과립이 대량 발생한다. 120~125일경에 이르면 과피는 적색으로 변하고 과립이 말랑거리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에 수확량이 높아진다.
그러나 이 시기가 지나면 숙기가 지난 과방과 과립이 탈락되어 수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과실은 성숙이 완료된 이후 기간이 경과될수록 탈과량이 증가하며 수확 작업 시 능률도 저하된다. 또한 건조를 위해 건조기를 이용할 경우 수분함량이 많으면 전기나 유류 소모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수분함량이 낮아진 시기에 수확하는 것이 경영상 유리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오미자는 개화 후 120~125 일경에 수확하는 것이 적당하다.
10. 전정 대상
- 겨울철에 동해를 입은 가지
- 병해충에 의해 피해를 입은 가지
- 짧고 연약한 가지
- 햇빛의 투광을 방해하는 가지
- 서로 겹치는 가지 등
※ 출처/참고문헌
<와우~ 오미자 이렇게 키우면 되네>,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원예특작과,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