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에서 7월 초중순의 장마철은 초보자들이 가장 관리하기 힘든 화초 관리 시기입니다. 특히 더욱 조심해야 하는 다육식물관리 요령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 장맛비는 맞아도 됩니다.
다육식물은 흙을 아주 건조하게 관리해야 한다면서 무슨 말이냐고요? 문제는, 화분의 흙이 물이 잘 빠지는지 그렇지 않은지 여부입니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이라면 하루 이틀 계속 비를 맞았다고 금방 어떻게 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3~4일 이상 계속 비가 내린다면 실내의 가장 밝은 곳으로 화분을 들여놓는 것이 좋답니다.
2. 비가 내리지 않는 날에는 주저 없이 밖에 내놓아도 돼요.
장마철에 잠깐 잠깐 비추는 햇볕은 다육식물에게는 보약과도 같지요. 빛은 강하지만 장마가 끝난 후부터 9월 중순까지 오 10시~오후 4시 사이의 아주 강한 햇빛은 피하는 게 좋아요 자칫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까요. 화상을 입는다고 식물이 죽는 건 아니지만 잎에 상처가 생겨 미워지게 됩니다.
3. 장마철에는 정말 아주 조심해서 물을 줘야
공중 습도가 높은 때라서 화분의 수분이 충분합니다. 증발량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이때 물을 주었다가 금세 빠지지 않으면 뿌리썩어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4. 물론 적절한 때에 물을 주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
화분 전체의 흙이 '빠지직' 소리가 날 만큼 완전히 말랐을 때 주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다육식물 재배 초보자들은 이 시기를 잘 모를 수도 있어요.
5. 다육식물 재배 초보자에게 권하고 싶은 안전하게 물 주는 방법은,
잎이 쪼글쪼글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라는 겁니다. 줄기나 잎이 완전히 수분을 잃어 심하게 건조해 보이는 상태 말고, 통통했던 잎이 약간 쪼글쪼글해졌다 싶을 때 물을 주라는 거예요. 잎이 쪼글쪼글해지는 건 식물이 물을 먹고 싶어 한다는 신호랍니다. 좀 모진 방법이지만 물을 많이 줘서 죽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낫지요. 식물이 웃자라는 것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고요.
6. 물 주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제가 권하는 물주기 좋은 시간은 해름철(장마기간포함) 해가진 후입니다. 아침에 물을 주었는데 잎에 물방울이 남아 있을 경우, 햇빛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물방울이 렌즈 역할을 해서 그러잖아도 강한 햇빛을 더욱 강하게 끌어 모아 잎이 타버리지요. 물방울이 잎에 묻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물을 주었다 해도 낮 동안의 높은 기온과 뜨거운 햇빛이 속흙의 온도를 높이기 때문에(수분이 많을 경우 더욱 심함) 뿌리가 상할 염려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