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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실내 화초를 위한 흙의 모든 것

by 핀크스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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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화초를 기르는 데 사용하는 흙은 가급적이면 전문 회사에서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쓰십시오. 이런 흙은 멸균 처리가 되어 있어 벌레가 생길 염려가 거의 없답니다. 가까운 꽃집이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돈 좀 아껴보려고 산이나 밭의 흙, 또는 아이들 놀이터에 있는 모래 등을 퍼다가 사용할 경우 그 속에 보이지 않던 벌레나 알이 부화하면서 해충이 생길 위험이 아주 높습니다.

분갈이용 흙

분갈이 배양토

분갈이용 흙은 포장지를 보면 배양토, 상토, 혼합토, 분갈이 흙 등 여러 가지 이름이 있지만 실제로 써보면 그리 큰 차이는 없어요. 어느 것을 써도 괜찮답니다. 이 흙들은 가정에서 쉽게 사용하도록 여러 가지 흙을 비율에 맞게 혼합해놓은 거예요 회사마다 배합 비율이 약간씩 다를 수는 있어도 큰 차이는 없답니다.

퇴비 상토

단, 주의할 점이 있어요. 배양토와 상토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는 거예요. 같은 배양토도 그냥 분갈이용 배양토가 있고 영양분이 없는 꺾꽂이용 배양토도 있어요 꺾꽂이용 배양토로 분갈이를 할 경우,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새 흙에 옮겨 심는 분갈이의 목적이 사라지는 셈이지요. 상토에도 그냥 사용할 수 있는 분갈이용 상토가 있고, 다른 흙과 섞어 쓰는 퇴비 상토가 있어요. 꽃집 주인 중에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아요. 그러니까 포장지 뒷면의 사용 설명서를 읽어보고 구입하세요.

마사토

쉽게 돌가루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입자가 굵다 보니 물을 주었을 때 입자 사이로 물이 금세 빠져버리지요. 즉 배수성이 좋다는 뜻입니다. 대신 보수력은 거의 없어요. 화초를 심을 때 화분 제일 아랫부분에 마사토를 깔아 배수층을 만들면 물이 더욱 잘 빠지고 통기성도 좋아져요. 물이 잘 안 빠지는 흙을 바꿔주거나 물 빠짐이 좋은 흙에 심으라'라고 하는 화초를 심을 경우 마사토를 섞어 사용하면 아주 좋아요.

 

마사토가 담긴 포장지를 뜯어보면 마사만이 아니라 흙가루도 많이 섞여 있어요. 물이 잘 빠지도록 입자가 굵은 마사토를 쓰는 건데 고운 흙가루가 많이 섞여 있으면 물이 빠지는 데 문제가 생기지요. 그래서 어떤 분은 마사토를 꼭 물에 씻어서 쓰라고도 해요. 그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씻는 게 귀찮아서 마사토가 담긴 봉지의 위쪽 끝을 잡고 여러 번 바닥에 내리쳐 고운 흙이 밑으로 내려가게 해 마사토와 흙을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것이 번거롭다면 세척 마사토를 구입하세요.

부엽토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등이 분해되어 생긴 흙을 말하는데, 물이 잘 빠지고 영양분이 많이 들어있어요. 사용할 때에는 다른 흙과 적당히 섞어 쓰는 것이 좋은데, 분갈이용 흙에는 거의 부엽토가 알맞게 들어가 있답니다.

바크

나무껍질이에요 나무껍질을 높은 온도에서 찐 다음 발효시켰기 때문에 병해충 염려는 없답니다. 난석처럼 배수성, 보수력, 통기성이 모두 좋아 배수층을 만들 때 사용하거나 화분의 흑위에 얹어 자연스러운 모습을 즐기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서양란을 심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하지요 영양분이 거의 없는 편이어서 바크에 식물을 심었다면 성장기인 봄과 가을에 비료를 주는 게 좋답니다.

난석

배수성, 보수력, 통기성이 모두 좋은 흙으로 동양란을 심을 때 사용하거나 화분 맨 아랫부분에 넣어 배수층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난석은 굵기가 대, 중, 소로 나뉘어 각각 따로 포장되어 있는데 화분에 넣을 때는 큰 것부터 작은 것 순서로 넣어요 영양분이 없기 때문에 난석에 식물을 심었을 경우 성장기인 봄과 가을에 비료를 주는 게 좋아요.

하이드로 볼

진흙을 구워 뻥튀기한 흙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배수성과 보수력이 좋아서 화분의 배수층을 만들 때 쓰거나 화분의 겉흙을 덮어 장식하기도 해요. 붉은빛이 도는 진흙 색상을 좋아하는 분은 투명 용기에 식물을 넣고 하이드로 볼을 채워 수경 재배를 하기도 하지요. 수경 재배를 할 때는 꼭 물에 씻어서 사용하세요 영양분은 전혀 없답니다.

피트모스

물속의 이끼류나 수생식물 종류가 오랜 시간 퇴적되어 만들어진 자연 유기물입니다. 무게가 가벼워 다루기 쉽고 통기성과 보수력이 아주 좋다는 장점이 있는가 하면 한번 완전히 건조된 다음에는 물을 흡수하기가 어려워지는 단점도 있답니다. 피트모스는 보수력이 너무 좋아 자칫 과습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배양토나 마사토 등과 섞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해요. 흙이 습한 상태를 좋아하는 식충식물을 심을 때 사용하면 좋아요. 영양분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장식 돌

색깔과 모양도 가지가지 장식 돌은 식물을 한층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좋은 기능을 가진 경우도 있어요 조심할 것은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한 번 이상 물에 씻은 다음 써야 한다는 것. 하지만 사실 저는 식물을 흙에 심어서 기를 경우 장식 돌은 일절 올려두지 않는답니다. 보기에는 예쁘지만 화분의 흙 상태를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물 주는 시기를 체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지요 장식 돌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식물의 새순이 나오는 데도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흰색에 가까운 장식 돌일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지저분해진다는 점도 염두에 두세요 그러면 다 버려야 하냐고요? 아까우니까 깨끗이 씻어서 수경 재배할 때 이용하는 것도 괜찮답니다.

* 알아두세요! 

난석과 바크는 배수성도 좋고 보수력도 좋다고 하니, 서로 상반되는 말 아니냐고 의아해하는 분이 분명 있을 겁니다. 배수성이 좋다는 말은, 난석과 바크의 입자가 커서 물을 주었을 때 입자 사이로 물이 금세 빠져나가기 때문에 과습될 염려가 없어 좋다는 것이고, 보수력이 좋다는 말은, 난석과 바크 입자 자체가 수분을 품고 있다가 천천히 식물에 공급하는 작용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뿌리의 통기성이 좋아야 하는 동시에 수분을 필요로 하는 난을 심을 때 아주 적합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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