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중에서도 옆머리에 나타나는 찌릿하고 날카로운 편두통은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왜 옆머리가 유독 아플까? 그 이유는 두개골의 생김새에서 찾아볼 수 있다. 머리뼈는 1개가 아니라, 여러 조각의 뼈가 붙어 덩어리를 이룬 구조다. 각 조각들은 일정한 리듬에 따라 움직이는데, 이 움직임이 조화로우면 머리 쪽의 혈액이나 신경의 순환도 편안하게 된다.
그런데 머리뼈의 각 부분이 제각각 따로 움직이고 조화가 깨지면 어떨까? 신경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머리뼈를 둘러싼 주변 근육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옆머리는 머리뼈의 조각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이다. 그래서 머리의 혈관 기능이나 신경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옆머리 쪽의 머리뼈들이 움직일 때 균형이 무너지기 쉬워서 편두통이 발생한다.
편두통을 없애려면 포인트 혈자리를 문질러라
옆머리의 조각들이 많이 모인 부분에 위치한 포인트 혈자리는 곡이다. 두개골을 감싸고 있는 혈관과 근육이 잘 굳는 위치에 솔곡이 있다. 솔곡 주변을 부드럽고 가볍게 문질러 굳은 부분만 풀어주어도 편두통이 상당히 경감된다.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서 편두통을 완화시키는 포인트 혈자리도 있다. 예풍이다. 예풍은 머리로 흐르는 혈액의 순환을 돕기 때문에 편두통 개선은 물론이고, 눈을 밝게 만든다. 이명이나 중이염, 치통, 볼거리, 멀미, 현기증, 피로 등에도 효과가 좋다. 단, 카페인처럼 뇌를 깨우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는 피하고 아침에 지그시 문지르길 추천한다.
인체의 옆라인을 관장하는 경락은 족소양 담경이라고 불린다. 장기 중에서 담낭의 기능과 연결되는 경락인데, 이 경락에 족임읍이라는 포인트 혈자리도 속해 있다. 족임은 순환이 정체되어 발생하는 옆머리 통증에 특히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포인트 혈자리이니 꼭 기억해두자.
솔곡 누르고 입 벌렸다 닫기
효과 : 편두통을 완화시키고 날카로운 신경을 다독여준다. 또한 혈압이 높아서 머리 울리듯 아픈 증상이나 이명을 없애주는 효과도 크다.
1. 편두통이 있는 쪽의 솔곡을 엄지손가락으로 꾹 누른다.
솔곡 : 양쪽 귀에서 손가락 하나 너비만큼 위로 올라간 지점
2. 누르는 힘을 유지한 채 입을 벌렸다 닫는다.
예풍 누르고 고개 좌우로 기울이기
효과 : 머리 전체의 혈액순환을 도와 편두통은 물론이고 멀미나 치통, 눈의 피로 등을 해소하는 효과를 낸다.
1. 편두통이 있는 쪽의 예풍을 검지 손가락으로 꾹 누른다.
2. 누르는 힘을 유지한 채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였다가 원래 자세로 돌아와 오른쪽으로 기울인다.
예풍 : 귓불 뒤에 움푹 들어간 지점
족임읍 누르고 발가락 펴기
효과 : 쿡쿡 쑤시는 듯한 편두통뿐 아니라 눈앞이 아찔한 듯한 증상이나 어지러움을 즉각 잠재운다.
1. 편두통이 있는 쪽의 반대쪽 족임읍을 검지 손가락으로 누른다.
족임읍 : 4~5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발등으로 올라오는 위치의 움푹한 지점
2. 누르는 힘을 유지한 채 발가락을 활짝 폈다가 오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