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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화초비료의 모든것

by 핀크스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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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를 짓는 것도 아닌데 실내 원예에서 비료가 왜 필요하냐고 묻는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식물도 자라면서 지속적으로 영양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화분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자라다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영양분이 부족해져서 식물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랄 수 없답니다. 비료를 공급해야 제때 예쁜 꽃도 피고 열매도 맺는 것이니까요.

1. 비료의 종류

  • 고형 비료

아기 감자같이 생긴 비료입니다. 화분의 흙위에 서너 개씩 얹어두면 물을 줄 때마다 조금씩 녹아 흙 속으로 흘러들어 영양이 공급된답니다. 녹는 속도가 아주 느리고 효과 또한 서서히 나타나지요. 저는 거의 모든 화분에 1년 내내 사용해요.

  • 입자형 비료

작은 알갱이 모양의 비료입니다. 고형 비료와 마찬가지로 화분의 흙 위에 여러 알을 얹어두면 됩니다. 사용설명서에 나온 대로 식물과 화분의 크기에 따라 알갱이 양을 조절하면 돼요. 물을 줄 때마다 서서히 녹아 영양분이 스며드는데 고형 비료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편이에요.

  • 앰풀형 비료

액체 비료를 작은 용기에 담은 비료입니다.물에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면 돼요. 아픈 환자에게 링거를 놓듯 비실비실한 초록이 뿌리 근처에 꽂아둡니다. 액체라 빨리 스며드는 장점이 있지요.

  • 희석액 비료

고농축 액체 비료로 물에 희석해서 사용합니다.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 비율대로 물과 섞어 사용하세요 분무기에 담아 잎에 적접 뿌려도 좋아요.

  • 분말형 비료

고운 밀가루같이 생긴 비료로 물에 희석해서 사용합니다. 비교적 효과가 빠른 편에 속합니다.

tip)

액체 비료는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고, 효과가 오래가지 못해서 고형이나, 입자형 비료보다 더 자주 사용해야 하는 것이 단점입니다. 수경 재배를 할 때 사용하면 좋아요.

2. 비료 성분 보기

학교 다닐 때 열심히 공부했던 내용입니다. 비료의 세 가지 성분, 즉 질소 ·인산·칼리. 이 세 가지 모두 식물에 필요하답니다.  

질소 : 잎과 줄기를 튼튼하게 해준다.

인산 : 꽃을 많이 피우고 열매를 풍성하게 맺도록 도와준다.

칼리 :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모든 비료의 성분은 숫자로 표시하는데,  '6-10-5'같은 식이랍니다. 숫자는 '질소-인산-칼리' 순서로, 세 가지 성분의 비율을 표시한 것입니다. 이 순서는 절대 바뀔 수 없는 국제적 약속이라고 합니다.

비료를 줄 때 주의할 점

① 꽃이 피는 식물에 질소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비료를 주었을 경우 잎만 무성해지고 꽃이 잘 피지 않아요. 성분을 꼭 확인해서 질소 성분이 다른 성분보다 제일 낮은 것을 구입하세요. 퇴비가 많이 섞인 흙에 화초를 심었을 경우에도 꽃이 피지 않고 잎만 무성해지는데, 이는 흙에 질소 성분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화초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꽃을 보기가 다소 힘들다는 것밖에 없습니다.


② 비료는 식물이 왕성하게 성장하는 봄과 가을에만 줍니다. 식물은 대부분 여름과 겨울에 잠깐 성장을 멈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지요. 쉬고 싶은데 자꾸만 잘 자라라고 비료를 주면 식물이 피곤해요.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말을 기억하세요. 시도 때도 없이 욕심을 부려 비료를 주었다가는 영양 과다로 식물의 뿌리가 썩거나 줄기가 비실거릴 수도 있답니다. 3~5월, 9~11월이 비료 주기 좋은 시기예요. 고형 비료는 워낙 조금씩 녹아 식물에 흡수되기 때문에 1년 내내 흙 위에 얹어놓아도 괜찮답니다.

③ 1년 내내 꽃을 피우는 식물은 여름과 겨울에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료를 주세요.

④ 반드시 사용 설명서에 씌어 있는 방법대로 하세요. 언제 어떻게, 얼마만큼 비료를 주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꼭 사용 설명서를 읽어보세요. 그게 모범 답안입니다.

5. 깻묵이나 퇴비, 동물의 분뇨 등도 좋은 비료입니다만, 냄새 때문에 실내에서 사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하지요. 우유나 요구르트, 막걸리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은 음식 찌꺼기를 비료로 주는 분도 있는데 이거. 위험합니다. 흙이 산성화 되어서 좋지 않고 벌레가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에요. 조심해야 합니다.

⑥ 산이나 들에 가면 낙엽 등이 썩어 생긴 천연 부엽토가 있어요. 그야말로 친환경 비료인데, 이것도 주의하세요. 그 안에 동물이나 곤충의 알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답니다. 나중에 벌레가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까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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